이 메일이 발송될 시각, 저는 막바지 이사 준비를 하고 있을 거예요. 네, 저 5년 만에 이사 갑니다! 세어보니 제 평생 살아본 집들 중에 가장 오래 머문 곳이더라고요. 정든 예솔텔3을 떠난다는 아쉬움도 느낄 새 없이, 짐이 싸도 싸도 계속 나와서 ‘이게 맞아 ..?’를 연발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. 집을 구하는 과정부터 이사까지 어느 하나 순탄히 흘러간 게 없었는데 (원래... 이런 거 맞죠...?), 이 여정의 끝이 보여서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조금은 사라지고 있어요. 회사에서도 변동이 있어서 평소보다 세 배는 바빴던 터라 눈 뜬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, 아니 꿈에서까지 모든 게 버겁고 정신없었거든요.

 이사가 끝나면 그래도 큰 고비는 하나 지나가니 집 정리가 끝나는 이번 주까지만 '으아아아아악!' 상태로 제가 모든 버거움과 정신없음을 맡고 있을게요. 이 글이 닿는 분들께는 평화와 여유만 남길 🧚‍♀️ 다음엔 보다 차분한 상태로 찾아올게요!

2024.10.09 (수)

예솔 보냄.

p.s. 

더 추워지기 전에 듣기 딱 좋은 곡을 소개합니다. 아이유의 바이, 썸머 (Bye Summer)라는 노래예요. 9월에 열린 월드투어 앵콜 콘서트에서 깜짝 발표한, 지난 여름을 돌아보며 만들었다는 미발매 자작곡입니다. 찬란했던 여름을 보낸 분들, 또 사라질랑 말랑 하는 가을을 꽉 붙잡고 있는 분들은 특히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보길 추천드립니다.